동학농민혁명 2주갑을 맞이하여
1894년 이후 두 번째 갑오년의 첫 동이 텄습니다. 그리고 동학농민혁명이 12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뜻깊은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웃음과 기쁨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지난 한 해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동학농민혁명 정신선양에 여념이 없으셨던 관계자 여러분과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단체 가족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3년은 제2기 집행부가 재단 운영을 시작한 첫 해였습니다. 처음이라는 것이 다 그렇듯 미숙한 점도 없지 않았겠지만, 재단을 새롭게 이끌어나가기 위한 기반을 충실히 다지는데 많은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또한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이하여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을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2주갑 행사를 대비하여 저희 재단에서 추진한 주요 실적과 추진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지난해 실시하지 못한 동학농민혁명 119주년 전국기념대회를 충청북도 보은에서 성황리에 개최하였습니다. 기념대회 개최 장소는 2차례의 이사회를 걸쳐 보은지역으로 선정하였으며, 보은 지역은 1893년 보은집회가 열렸던 곳으로 800여명의 농민군이 희생당한 북실전투가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입니다. 10월 17일~18일 양일간 관련단체 관계자들과 동학농민혁명 유족 100여분이 참석하여 동학농민혁명 119주년 기념 학술대회, 기념식 그리고 유족의 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이는 120주년 기념대회 개최준비에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 슬로건을 공모를 통하여 「사람, 다시 하늘이 되다」를 대상으로 확정하였습니다. 50여 일간 진행된 공모에 전국에서 600여 분이 참여해 주셨으며, 이 중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하여 대상을 선정하였습니다. 슬로건을 통해 전국의 모든 동학농민혁명기념단체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정신선양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셋째, 테마가 있는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현장체험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정신을 이해하고 민족적 자긍심 고취와 애국애족의 숭고한 정신을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실시한 테마답사에는 전국 21개 단체에서 877명의 답사자들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넷째, 동학농민혁명기념관 특별전을 개최하였습니다. 전반기의 ‘우리나라 최초의 자치기구, 집강소를 찾아서’, 하반기의 ‘1894년 이후의 동학농민혁명’으로 두 번의 특별전을 개최하였습니다. 하반기 특별전은 지난 2013년 11월 4일(월)부터 시작되어 올해 3월 28일(금)까지 전시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올해는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건립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이 황토현 전적지에 세워질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은 지금까지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시설 중 가장 거대한 규모로 설계될 예정이며, 연수동을 통하여 거쳐 가는 기념관, 유적지가 아닌 심도 있는 학습과 역사교육의 장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로서 더 많은 국민들과 학생들이 그 정신을 선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며 동학농민혁명의 위상을 높이고 그 뜻을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배움과 홍보의 장으로서 기능할 것입니다.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계기로 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全國化), 세계화(世界化), 미래화(未來化)를 이룩하기 위해 저희 재단은 물론이고, 전국의 동학농민혁명 기념단체,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작년 말, 우리 재단이 법정기부금 지정단체로 선정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도움의 손길이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의 활성화의 커다란 도약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녹두꽃 독자여러분 모두 올해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김대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