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군혁명 정신선양의 전기가 될 2013년”

2013년 계사(癸巳)년 새해 첫 동이 텄습니다.
새해 첫 날 뜨는 해는 평소와는 달리 새롭게 느껴집니다. 이 새로움은 우리에게 설레임과 함께 적당한 긴장감을 가져다 주어 올 한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촉매제가 되어줄 것입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 1년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동학농민혁명 관계자 여러분과 동학농민혁명 가족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2년을 돌이켜 보면 우리 재단이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그 내실을 다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한 해였습니다. 나라를 위해 한 몸 기꺼이 내던진 동학농민군의 그 위대한 정신을 선양하고 보전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가지 역점사업들이 추진되었습니다.
‘테마가 있는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답사’를 적극적으로 전개하였습니다. 현장체험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정신을 이해하고 민족적 자긍심 고취와 애국애족의 숭고한 정신을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으로 전국 26개 단체에서 1,186명의 답사자들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유적지 답사는 2013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동학농민혁명의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위해 ‘동학농민혁명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개최하였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절실하며 이를 위한 가장 효율적이고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절실하며 이를 위한 가장 효율적이고 확실한 방안은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문화콘텐츠의 생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모전은 전승이야기와 캐릭터 두 가지 분야에 총 109편이 응모되어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심을 창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기념관 특별전을 개최하였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의 진실을 찾아가다’라는 주제의 이번 특별전은 118년 전, 반외세를 외치며 봉기한 2차 동학농민혁명 당시 동학농민군을 토벌하기 위해 파병된 일본군 후비보병 제19대대 대대장 미나미 고시로가 조선에 주둔하며 수집한 자료를 일본 야마구치현 문서관에서 대여받아 전시하였습니다. 이를 통하여 뜻있는 관료들과 양반들이 숨죽여 동학농민군을 도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과 태평천국운동, 과거·현재·미래를 논하다’라는 주제로 동학농민혁명 정기심포지엄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중국태평천국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진행되었으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중국태평천국역사박물관이 향후 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습니다. 이로서 한국과 중국에서 일어난 19시게 최대의 민중혁명인 동학농민혁명과 태평천국운동의 상호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는 문을 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재단의 이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였던 것 중 하나가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건립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이후로 그 후손들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항상 들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기념공원에 대한 것입니다.
저희 재단은 물론 동학농민혁명 관계자 여러분의 노력에 힘입어 작년 말부터 기획재정부의 요청으로 KDI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사업의 적정성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는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그토록 열망하던 기념공원조성이 첫 발을 내딛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기념공원이 조성되면 유족은 물론 자라나는 학생들과 동학농민혁명을 기리기 위해 기념관을 찾는 방문객 분들이 헌화와 분향을 하고 묵념을 올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동학농민혁명은 이 땅의 민중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분연히 일어나 봉건사회를 타파하고 외세의 침입으로부터 나라를 지켜 ‘사람 사는 세상’을 이루려 했던 역사적인 민중항쟁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동학농민혁명 정신은 이후 3·1운동, 4·19혁명, 5·18민주항쟁으로 이어져 위대한 정신문화유산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우리 재단은 이러한 동학농민혁명정신을 국내에 확산시키고 나아가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위대한 정신문화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새해에도 모두에게 좋은 일, 기쁜 일,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3.1.1.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김 영 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