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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가을 61호
교과서 전봉준 사진은 압송 아닌 법정출두 장면으로 바꿔야

  <한 장의 사진 속에...> 

  교과서 전봉준 사진은 압송 아닌 법정출두 장면으로 바꿔야


정읍시 문화관광해설사

김수웅


  사진찍기와 자료모으기를 무척 좋아하는 나는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어느 카메라 회사의 광고 카피처럼 한 장의 사진은 무수한 활자보다 훨씬 정확하고 강렬한 의미와 진실을 전해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현재 교과서에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종 사진, 사료, 지도, 도표등이 활용하고 있다. 역사교과서에 수록된 동학농민혁명 관련 많은 사진 중 전봉준 압송사진은 14종의 역사 교과서 가운데 10종의 교과서에 수록 되어있고, 9종의 중·고등학교 역사부도 가운데 6종의 역사부도에 실릴 만큼 중요한 사진자료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21일 역사교과서에 나타난 동학농민혁명 전개과정 검토라는 주제를 발표한 김양식(충북발전연구원 충북학 연구소장)은 그동안 전봉준이 전북 순창에서 체포돼 서울로 압송당하는 모습으로 알려졌던 이 사진은 전봉준이 압송되던 당시의 사진이 아니라, 1895년 2월 27일 일본 사진작가 무라카미 텐신(村上天眞)이 서울 일본영사관으로부터 재판을 받기 위해 법무아문으로 이송되기 직전에 영사의 허락을 받고 촬영된 유일한 전봉준 사진이며 지금까지 압송사진으로 설명이 된 것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2010년 10월 22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한국사연구회 공동주최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국제학술대회에서 일본 나라여자대 김문자 교수가 배포한 자료를 보면 명성황후와 관련된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이 사진의 촬영 경위를 확인한 결과 일본 사진작가 무라카미 텐신이 1895년 2월 27일 전봉준이 서울 일본 영사관 구내에서 법무아문으로 인도되는 장면을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속의 장면은 이후 3월 12일자 오사카매일신문에 압송당하는 전봉준 장군이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과 동일한 구도의 삽화와 무라카미의 촬영 경위가 게재됐고, 그해 5월 10일 도쿄 출판사 춘양당이 발매한 ‛전국사진화보’라는 사진집에 “동학당 수령 전녹두 및 조선 순사”라는 제목으로 최초로 공개되었다고 한다. 이 사진의 촬영일시와 장소가 김 교수의 확인대로라면 전봉준이 사망하기 2개월여 전의 모습인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전북향토문화연구회 이치백 회장도 지난 2000년 3월 일본 오오사카(大阪) 여행 중에 그곳 마이니치(每日신문사)에서 구한말 당시의 신문을 뒤적이다가 뜻밖에 당시 전봉준 장군이 들것에 실려가는 그림이 보도된 신문을 보고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간 국내에 한 장밖에 남아있지 않은 전봉준 관련이 사진은 언제, 누가, 어디서 찍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전북 순창에서 체포된 전봉준이 서울로 압송되는 모습으로만 알려져 왔으나 정확한 촬영 날짜와 내용이 밝혀진 만큼 우리 국사 및 역사교과서의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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