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소식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소식지

발행처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56149)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동학로 742

TEL. 063-530-9400 FAX. 063-538-2893

E-mail. 1894@1894.or.kr

COPYRIGHT THE DONGHAK PEASANT REVOLUTION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목차열기
2011년 봄 3호
“저는 자랑스러운 할아버지의 후손입니다”

  “저는 자랑스러운 할아버지의 후손입니다”

  

곽사호 동학농민혁명유족회 지도위원(조선대학교 명예교수)



  “야 너그 할아버지는 참 훌륭한 분이시다. 너그 할아버지는 약산에서 동학혁명에 참전하신 그런 분이다. 바로 너그가 그 손자여.”


  “나는 옛 부터 음양곽, 삼지구엽초 등 약재가 많이 있어서 어느 산이든지 ‘藥山(약산)이다’라고 불리는 현재의 완도군 약산면 조약도에서 태어났어요. 광주에 나가 중학교에 다닐 때, 때때로 고향에 가면 같은 부락에 사는 완도군 천도교 교구장이신 윤제복이란 분이 그렇게 말씀을 가끔 하셨습니다. 나는 그때는 전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지요. 아마 초등학교 때에도 우리 증조할머니께서 우리 아버지보고 “느그 아버지는 그 추울 때 얇은 솜바지 입고 떨며 죽을 고비를 넘겨 가면서 왜놈들하고 싸왔다”는 말씀을 몇 번 들었던 기억이 있었지요.


  “우리 할아버지께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신 자랑스러운 분이라는 것을 나이가 들고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었지요. 가족들 간에도 쉬쉬하며 밖에 나온다는 거 꿈꾸기도 어려웠던 참으로 숨어 살아온 세월이 길었습니다.”


  1890년대 동학에 입도하여 1894년 같은 마을 청년 5명과 함께 장성 황룡촌전투와 장흥 석대들전투에 참여하였으며, 석대들 전투에서 중상을 입고 귀가하여 마을 뒤에 있는 박쥐굴에서 숨어 생활하였고, 이후 동학활동을 계속하다 1920년에 돌아가신 곽윤중 참여자의 유족인 곽사호 씨(73세·전 조선대학교 공과대학 금속재료공학과 교수).이제 동학농민혁명이 역사적으로 규명이 되고, 국가적으로도 특별법이 제정되고, 이에 따라 참여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이 되어 할아버지를 떳떳하게 자랑할 수 있게 된 것은 어렵고 가난했던 시절을 인내해 온 세월에 대한 보상으로는 아직 미약하지만 그래도 얼마나 다행이냐고 되묻는 곽사호 유족.


  최초의 장학제도 혜택을 입은 조선대학교를 정년퇴임하고, 동학농민혁명유족회 지도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우리나라의 근대사의 서막을 연 동학농민혁명의 위대한 정신은 한일 의병 항쟁과 3.1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으로 면면히 이어져 우리 역사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며, 이 위대한 정신을 교훈으로 삼아 우리 사회가 정의로운 통합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의 바람은 “할아버지의 위령탑을 세워 후손들에게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할아버지를 영원히 기억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정기구독 신청

발행처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56149)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동학로 742

TEL. 063-530-9400 FAX. 063-538-2893

E-mail. 1894@1894.or.kr

COPYRIGHT THE DONGHAK PEASANT REVOLUTION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2025년 겨울 62호
목차
目次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