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소식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소식지

발행처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56149)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동학로 742

TEL. 063-530-9400 FAX. 063-538-2893

E-mail. 1894@1894.or.kr

COPYRIGHT THE DONGHAK PEASANT REVOLUTION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목차열기
2020년 봄 39호
문화 해설사가 들려주는 동학농민혁명

문화 해설사가 들려주는 동학농민혁명



문화 해설사 김기정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전시 해설을 하면서 동학농민혁명은 이런 것이구나 마음 깊이 깨달을 수 있었고 관람객들 또한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전시 중 기획 전시실을 참 좋아합니다. 이번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대 사진들로 구성된 “포토그라프 Photograph, 1894” 전시는 당시 시대상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 어르신 뿐 아니라 학생들도 관심 있게 관람하고 있습니다.


  지난 기획 전시 “우리 곁에 동학농민군 이야기”는 1894년 동학농민군이 가족에게 직접 쓴 편지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저는 전시관 해설하면서 “동학농민혁명은 이런 것이구나”하고 마음 깊이 깨달을 수 있었고 관람객들 또한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시 내용 중에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의 자작고개가 있었는데 “얼마나 많은 농민군들이 쓰러져 피를 흘렸으면 자작고개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요?” 라고 하자 관람객들이 눈물을 흘리시는 것을 보고 사람 마음은 다 같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번에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추모 공간(진혼관)에서 다 함께 묵념을 했습니다. 아이에게 무슨 생각을 했냐고 물어보니 “참 감사합니다”고 답했는데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이런 면에서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애국애족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화 해설사 송병섭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와 의미를 관람객들에게 바로 설명하여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찾아오는데 특히 가까운 중국과 일본에서 관람객이 많이 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단체는 작년 가을 일본 역사학자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님과 함께 온 일본 역사 탐방팀입니다. 이 팀은 2006년부터 일본의 역사학자, 역사교사, 시민운동가 등으로 구성하여 매년 동학농민혁명 역사 탐방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홍보용 동학농민혁명 관련 만화를 일본어로 쓴 요에 카쓰히코 씨도 있었습니다. 제가 해설을 진행했었는데 70여 명 정도 되는 탐방팀 중 누구 하나 건성으로 듣지 않고 정말 집중에서 듣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일본 역사 탐방팀은 일본이 조선을 침략해서 동학농민군을 학살한 부분과 청일 전쟁 등 역사적 사실 부분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숙연해지기도 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은 반일민족항쟁이자 반봉건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전라도 고부 조병갑 학정에 반해 일어난 반란 사건으로 왜곡·축소하였습니다. 저는 동학농민혁명기념관 해설사로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와 의미를 관람객들에게 바로 설명하여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싶습니다.




문화 해설사 김명주


"동학농민혁명은 가슴 아픈 역사지만 그 역사 위에 희망이 피어나듯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서 해설할 때 역사적 내용이 담긴 노래를 스토리텔링처럼 엮어서 해설을 하고 있습니다. 동학농민혁명가, 농민가, 죽창가 뿐 아니라 오빠생각,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노래도 동학농민혁명 관련 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빠생각,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는 동요임에도 불구하고 구슬픈 내용이 많은데요. 동학농민혁명을 거쳐 일제 강점기 암울했던 시대에 가족들이 모여 정답게 살고 싶은 염원을 담았기 때문입니다. 동학농민혁명 관련 곡은 아픔과 슬픔이 깃들어져 있어 관람객들이 노래를 들으면서 눈가가 촉촉해 지기도 합니다. 저는 동학농민혁명은 가슴 아픈 역사지만 그 역사 위에 희망이 피어나듯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슬픔이 아닌 희망과 행복이 깃들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학농민혁명 관련곡을 엮어서 해설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 해설사 황길지


"슬퍼하지 말고 기억해라, 기억하는 한 두 번 지지는 않을 것이다 ”라는 전봉준 장군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겨 관람객들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해설을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마치 동학농민군이 된 것처럼 감정이 북받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한 번은 의회 의원 분들에게 해설하면서 동학농민군들은 나라를 지키고자 목숨까지 내던졌는데 나랏일 하시는 분들은 뭐하고 계시느냐고 저도 모르게 호통을 친 적이 있습니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백성을 먼저 생각했더라면 무고한 백성들이 처절하게 희생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문화 해설사로서 현장에서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전해 주는 일을 하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마음을 가늠해 보기도 합니다. 제가 해설 할 때 꼭 인용하는 말이 있습니다. 작년 방영된 드라마 “녹두꽃”에서 전봉준 장군이 압송되어 가던 중 백성들에게 한 말입니다. “슬퍼하지 말고 기억해라, 기억하는 한 두 번 지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전봉준 장군이 하셨던 대사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하였고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 오는 관람객들에게도 그 대사를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정기구독 신청

발행처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56149)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동학로 742

TEL. 063-530-9400 FAX. 063-538-2893

E-mail. 1894@1894.or.kr

COPYRIGHT THE DONGHAK PEASANT REVOLUTION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2025년 겨울 62호
목차
目次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