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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겨울 2호
“역사수업이라고 다 따분하지 않아요”

  “역사수업이라고 다 따분하지 않아요”


천안두정고등학교 2학년

이원지


  한 달 전, 담임선생님이신 ‘이명희’ 선생님께서 저를 부르셔서 대회에 나가 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다. 그 대회는 바로 ‘우금티 역사축제’였고, 나는 “같은 반 다른 친구들은 진작부터 시작해서 늦은 것은 아닌지” 하고 생각해서 어떻게 할까 하고 잠시 망설였다.


  선생님께서는 “원지가 일본어 공부 중이니까 일본어로 신문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하고 아이디어를 주셨다. 그래서 어차피 일본에 대해 알릴 신문을 만들 것이며, 서로 분쟁 중인 사실을 가지고 만들어 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혼자 하기는 너무 막막했었기 때문에, 친구인 한을이와 함께하기로 했다. 두 사람의 회의 끝에 결정된 주제는 유물, 위안부, 영토문제, 문화교류 네 가지로 정해졌다. 지금까지 일본어를 꽤 잘한다고 생각하고 자만심에 빠져 있었는데, 이번 신문의 번역을 하면서 일본어 실력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수십 번 사전을 찾고, 또 찾으면서 일본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건방진 행동을 했던 것 같아서 부끄러웠다. 그렇게 사전을 찾아가면서 한 번역이었지만 분명히 엉터리인 곳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번 기회는 나에게 ‘너무 자만하지 말라’ 라는 무언의 깨달음을 준 대회였다.


  그렇게 준비하여 작품을 제출하고 공주대로 가게 되었다. 우리 학교 말고도 많은 학교 아이들이 이 대회에 참여하였고, 좋은 작품도 너무 많았다. 솔직히 재밌는 작품도 많았고 보는 순간 쿵! 하는 작품도 있었다. 그리고 공주대 선배님들의 모의수업도 너무 재밌게 경험하여, 역사수업이라고 그렇게 따분하지 않다는 사실도 다른 아이들에게도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이번 대회는 나에게 남들보다 조금 잘하는 것이 있다고 자만심에 빠지지 말라는, 겸손한 사람이 되라는 것도 알려주었다. 그리고 나의 일본어 실력이 더 향상된다면, 일본에 우리의 역사를, 아픈 과거를 더 멀리 알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 전 뉴스에서는 우리가 신문을 만들면서 조사했었던 ‘조선왕실의

궤’ 에 대한 뉴스를 보고 ‘우금티 역사축제’를 떠올리게 되었다. 이번 축제는 나에게 너무 좋은 기회가 되었고, 앞으로도 종종 떠오르게 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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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겨울 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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