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은 우리가 세계에 알려야 할 소중한 정신문화 자원입니다”
신묘(辛卯)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2010년 2월 24일 동학농민혁명 기념재단이 출범하도록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문화체육관광부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유족회 등 우리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건강과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2010년 우리 재단은 아주 특별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우리 재단의 출발은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을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 재단은 이러한 국가적인 사업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동분서주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마음을 모아준 재단 임직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4월 말 이사장으로 취임을 한 이후, 짧은 한 해를 보내는 동안에 재단 운영을 위한 각종 규정, 규칙 등 필요한 법규를 제정하고 회계 및 행정질서를 수립하는 가운데서도 재단의 주사무실을 서울에서 정읍시의‘동학농민혁명기념관’으로 옮기고, 재단의 발전과 도약을 위한 조직개편도 시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재단의 많은 변화와 노력은 재단의 미래를 위해 개인은 물론 조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초석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가 재단의 기틀을 잡는 해였다면, 2011년은 이러한 기초 위에서 본격적으로 우리의 사업을 실천해 나가는 해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특별법의 입법취지와 국가의 설립목적에 입각하여 재단의 발전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중장기적 사업계획을 포함한 우리가 기획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재단은 국내외의 학계 연구자, 석학들과 교류확대를 통한 연구조사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전국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단체 그리고 동학농민혁명유족회 등 전국 30여개 관련단체와 격의 없이 소통하고 조화롭게 융합하면서 우리의 역량을 응집시켜 나아감으로서 재단의 목적사업들을 원만하게 수행하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올해 우리의 핵심사업인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사업,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과 교육홍보사업, 연구조사사업 외에도 1월 1일부터는 전라북도로부터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및 제반시설을 수탁 운영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동학농민혁명기념일 제정, 동학농민참여자 추모 공간(일명: 메모리얼 파크) 조성, 기념재단 관련법 제정 등 현안 과제를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관계자, 관련단체, 학계 등과 충분히 협의하여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초ㆍ중ㆍ고 교과서의 동학농민혁명 역사 수록 수정, 홍보영상물 제작 계획 등의 과제에도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우리 재단 설립의 가장 큰 목적은 전 국민과 후손들에게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잘 알리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국민들이 동학농민혁명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우리가 올바르게 알릴 수 있는 소개 책자를 발간하여 보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동학농민혁명은 이 땅의 민중이 떨쳐 일어나 민족과 역사의 주인됨을 전 세계에 선포한 한민족 근현대사의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우리가 전 세계에 알려야 할 소중한 정신 문화자원중 하나가 바로 동학농민혁명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 재단은 동학농민혁명을 우리의 소중한 정신문화자원으로 가꾸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재단은 이러한 역사적인 과제 앞에 큰 책임감을 느끼며, 임직원 모두는 재단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더 분투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저희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협력하고 있는 기관과 관련단체 모든 분들에게 새해에는 더 큰 성원을 당부드리며, 지난해 재단 출범에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모든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소망하는 일 모두 이루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1년 1월 신묘년 새 아침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김 영 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