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바란다
“막중한 시대적 책무에 따라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
예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사무국장
박성묵
동학농민혁명 116년, 일제에 의해 나라가 병탄되었던 경술국치 100년이 흘렀다. 치욕의 근현대사는 사실 동학농민혁명에서 그 연유를 찾아도 틀리지 않는다. 그만큼 역사의 큰 획을 그었던 혁명이었다. 하지만 역사발전의 당당한 주체로 대접받아야 할 동학농민혁명은 오랜 시간 동안 ‘위대한 혁명’이‘왕권을 위협한 역도’로 기록되어 참혹한 시련을 겪고 후손들은‘반역죄’란 대물림 받으며 살아왔다.
그동안 축소·왜곡되어온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바로 세우고 평가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점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의 새 출범은 큰 의미가 있다 하겠다. 기념재단의 사명과 역할은 과거 심의위원회보다도 막중한 시대적 책무를 지닌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전국에 있는 각 계승선양단체들에게 올바른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포용하며, 전국 단위의 리더로서 역할을 다하려면,
첫째, 성찰하는 자세를 갖고 분명한 역할과 동학농민혁명선양사업의 올바른 방향과 명분을 확립해야 한다. 물론 국정체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계 틀을 갖고 있는 한계성은 있지만 동학농민혁명의 위상을 높이고 사회에 동학농민혁명의 여러 가치를 폭넓게 구현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둘째, 전국의 산재된 각 단체와 결속력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연대와 교류가 없다 보니 지역단체는 자연히 배타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흘렀다. 이런 조직 활동은 생명력이 짧고 발전할 수 없다. 새롭게 출범한 재단의 외연 확대 차원에서도 고려할 부분이다.
셋째, 동학농민혁명선양단체에 형평성과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 열악한 지역단체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 협력하는 것이 절실하다.
법인 출범 후 여러 고충과 입장이 있겠지만, 과거보다는 훨씬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견지하였으면 한다. 지역선양단체도 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를 위해 기존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체성을 회복하고 명확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역량을 높여야 한다. 이에 대한 기념재단의 열린 마음으로 찾아가 함께 논의의 틀을 만들고 선양사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움직일 때에만 참다운 가치가 발현될 수 있다고 본다. 동학농민혁명은 새 세상을 열어 보겠다는 농민들의 열망을 항쟁으로 실천한 거대한 사건이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그 중심이 되고 광장이 되리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