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방향과 실천의 길잡이
동학농민혁명유족회 회장
김성황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맞는 1994년부터 우리 유족들뿐만 아니라 학계와 동학농민혁명 관련단체들이 하나가 되어 선열들의 정신을 선양하는 추모사업을 열성적으로 펼쳐왔습니다. 그 결과 2004년에 특별법이 제정되었고, 동학농민혁명참여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가 발족되어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유족에 대한 심의를 두 차례에 걸쳐 마쳤습니다. 이제 1만여 명의 유족들이 동학농민군의 후손으로서 자랑스러운 새 삶을 얻었습니다.
유족회와 기념사업단체들의 뜻을 모아 기념재단을 설립하고 기념재단을 중심으로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고 기념하는 사업과 열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유족들은 유족으로 등록은 되었다 해도 동학농민군들이 국가유공자로서의 대우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유족회는 지난 9월 4일 전국대의원 대회를 열고 우리의 염원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특별법을 개정하여 동학농민군을 국가유공자로 서훈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전국의 산하에 흩어진 유해를 수습하여 동학농민군 묘역을 만들고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유족의 발굴사업을 확대해 달라는 것입니다.
올해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특수법인으로 출범하는 첫해가 됩니다. 전국적으로 모든 국민들이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게 하고 기념사업을 알차게 추진하는 중추적 기관으로 자리매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소식지 「녹두꽃」은 유족회와 동학농민혁명 관련 단체들의 올바른 방향과 실천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유족의 뜻을 모아 「녹두꽃」창간을 축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