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황토현전적지 내 전봉준 장군 동상 철거
정읍시는 지난 9월 13일 정읍 황토현전적(사적 제295호) 내 전봉준장군 동상을 철거하였다. 이 동상은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 중에 추진된 ‘황토현전적지정화사업’일환으로 1987년 10월 건립되었다. 문제는, 동상 제작자 김경승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인사라는 사실로 인해 동상 제막 이후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동학농민혁명은 반일 민족항쟁의 우뚝한 봉우리인데, 그 최고 지도자 전봉준 장군 동상을 친일인사가 제작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게 논란의 핵심이었다. 이에 따라 정읍시와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는 이 동상을 철거하여 그 자리에 국민모금으로 새로운 기념시설물을 건립하기로 결정하였고, 지난 4월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허가 승인을 받아 9월 13일 동상을 철거·분해하여 정읍시립박물관으로 옮겼다.
동상이 철거된 자리에는 정읍시에서 구성한 「전봉준장군동상재건립추진위원회」가 전국 공모에 출품한 작품 중 동학농민군 행렬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임영선(가천대 교수) 작가의 작품 ‘불멸, 바람길’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여 제작에 들어갔다. 새롭게 건립될 기념시설물은 2022년 5월 11일 열릴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기념식과 함께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철거 전 동상 동상 철거 장면

재건립 예정작 '불멸, 바람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