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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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여름 48호
동학농민혁명천안기념사업회를 찾아서

동학농민혁명천안기념사업회를 찾아서


일시 : 2022. 5. 24.(수) 11:00~

장소 : 동학농민혁명천안기념사업회 사무실



문병학 : 이번 호『녹두꽃』지역대담은 충청북도 천안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학농민혁명천안기념사업회(이하 천안기념사업회) 강대석 회장님과 송영배 사무국장님 그리고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 이용길 추진위원장님을 모셨습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각자 자기소개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강대석 : 녹두꽃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천안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대석입니다. 1998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 천안지회장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해 정년을 맞아 오랫동안 몸담아왔던 교직에서 퇴직했습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던 터라 당분간 조금 쉴까도 생각했지만 작년에 천안기념사업회가 창립되었고, 회장직을 맡아달라는 부탁 때문에 쉬지 못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웃음) 아직은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거나 그럴 기회를 갖지 못하여 깊고 폭넓게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알지는 못하지만 동학농민군이 지향했던 이념 등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회장직을 수락하였고, 앞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우리 천안지역사회에 동학농민혁명이 깊이 뿌리내리게 하는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생각입니다.


송영배 : 안녕하세요. 천안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송영배라고 합니다. 저는 민간기업체에서 20여 년 동안 일을 하였고, 사립학교에서 2년 정도 행정실장을 일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천안역사문화연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오는 과정에서 동학농민혁명이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부족하지만 천안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맡았습니다. 앞으로 회원님들과 함께 배우면서 천안지역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찾고 그 의미를 현재화하는데 적극적으로 힘을 기울여나갈 생각입니다.


이용길 : 안녕하세요.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 건립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 이용길입니다. 천안기념사업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젊은 나이에는 사회활동에 전념하다가 나이가 조금 들어서부터는 고향 천안에 관련된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천안지역의 근·현대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천안역사문화연구회 회장을 맡아 활동하기도 하였습니다.



 

문병학 : 2022년 5월 현재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단체는 모두 34개입니다. 천안기념사업회는 지난 해 5월 11일 제127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일에 맞춰 창립되었지요? 창립배경과 창립과정에서 있었던 일 등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용길 : 천안지역의 근현대사를 탐구를 해보자는 취지로 2018년도 천안역사문화연구회를 창립했습니다. 천안역사문화연구회에서 가장 먼저 추진한 사업은 매주 토요일 시민들과 함께 하는 ‘역사탐방길’이었습니다. 첫 번째 주 토요일은 동학농민혁명 관련 유적지 탐방, 두 번째 주 토요일은 3·1만세운동 관련 유적지 탐방, 세 번째 주 토요일은 4·19혁명과 6월 항쟁 관련 유적지 탐방, 네 번째 주 토요일은 천안지역에서 일어난 학살과 침탈의 흔적이 있는 유적지 탐방, 다섯 번째 주 토요일에 근대소설의 문호이신 민촌 이기영 선생님 소설의 배경 탐방 이렇게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재작년 코로나가 심해서 유적지 탐방 추진이 다소 여의치 못해 다른 연구를 해보자는 의견이 제기되어 동학농민군 세성산 전투를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분야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계시는 학자님들을 모시고 학술대회를 열었습니다. 그것이 2019년 11월 30일 ‘천안세성산전투학술대회’입니다. 원래는 학술대회 발표를 몇 해 전 별세하신 이이화 역사학자님께서 맡아주시기로 하셨는데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지셔서 선생님께서 발표를 못하시고, 독립기념관 홍동현 박사님이 대신 발표하셨습니다. 그 학술대회를 진행한 후 보다 전문적이고 지속적으로 천안지역 동학농민혁명 정신선양사업을 추진해나갈 사업단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단체창립을 준비하여 2021년 5월 11일에 동학농민혁명천안기념사업회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강대석 : 사실은 원래 천안기념사업회 창립은 5월 10일 갖기로 하였습니다. 천안 평화공원 야외에서 창립한다고 언론에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는데, 10일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바람에 하루가 연기되는 바람에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인 5월 11일에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제127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식은 서울 경복궁 흥례문광장에서 열렸잖습니까? 사실은 10일날 저희 천안기념사업회가 창립을 한 후 11일날 깃발을 높이 들고 서울 경복궁 기념식에 참석하려고 계획했었습니다.(웃음)



 

문병학 : 결과적으로는 참 좋은 날 창립식을 갖게 된 셈이네요?(웃음)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은 2019년 2월 26일 제정되었습니다. 기념일 제정을 기점으로 전국에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념사업단체에서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19년까지만 해도 5월 11일날 기념행사는 황토현 전승지가 있는 사단법인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정읍계승사업회)에서만 가졌습니다. 그런데 기념식이 제정된 이후 5월 11일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을 기해 기념식을 개최하는 곳이 늘었습니다. 올해는 충북 청주, 전북 남원, 충남 공주, 전남 장흥, 경남 산청 이렇게 5곳에서 기념식이 동시에 열렸습니다. 아주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5월 11일에는 우리 천안기념사업회가 주동하여 천안시 등과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을 개최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웃음)


이용길 : 제가 천안 세성산에 대해 알게 된 계기는 청년시절에 읽었던,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신동엽 시인의 대서사시 「금강」이라는 장편서사시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천안지역에서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려면 동학농민혁명부터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공부하게 되었지요. 신동엽 시인의 장편서사시 「금강」 중후반에 ‘천안 세성산에 북접 농민군 5천을 전위부대에 배치했다.’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천안사람으로서 문학작품 속에서 세성산의 지명을 대하니 괜히 더 눈길이 갔고, 내 고향 천안에도 위대한 역사의 흔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소 벅찬 느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제가 1998년엔가? 1999년엔가? 천안으로 내려와 천안민주단체협의회를 창립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단체에서 추진한 첫 번째 사업이 제104주년 동학농민혁명 세성산 합동위령제였습니다. 천안지역에서 동학농민혁명 관련하여 개최된 첫 번째 공식행사로 아주 성대하게 펼쳤습니다. 이후 2002년 무렵 천안농민회가 창립되어 2021년 천안기념사업회가 창립되기 전까지 농민회에서 위령제를 모셔왔고, 그 과정인 2012년도에는 세성산 전투지에 위령비를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천안기념사업회가 농민회로부터 위령제를 위임받았고, 최근 들어 세성산 등산로에 천안 세성산성이라는 안내판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문병학 : 네, 위원장님. 천안지역에서 동학농민혁명 관련 유적지를 얘기한다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세성산전투지일 것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저는 천안지역의 유적지 중 중요한 곳으로 청나라와 일본군이 전투를 벌인 성환도 아주 중요한 유적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그 이후 동학농민혁명사에 대한 연구의 맥락을 살펴보면 무슨 까닭인지 몰라도 역사학계, 한국사에서 동학농민혁명과 청일전쟁을 깊이 연계시킨 연구가 많지 않습니다. 동학농민혁명과 청일전쟁이 매우 깊게 그리고 직접적으로 연계된 사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현상에 큰 의문을 낳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일본이 근대역사 기술에서 동학농민혁명을 거의 언급하지 않고 청일전쟁(일청전쟁)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사고를 전진시키면 왜 그동안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연구와 그 인식이 ‘전라도 고부 → 충청도 공주 우금티’라는 공간적 범주와 시간적 범주에 머물러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도 조금은 해소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사 이외에 한일관계, 중일관계, 한중관계 등을 다루는 정치·외교학계에서는 동학농민군 전주성 점령과 조선정부의 청나라에 파병 요청, 일본군 조선진출 및 청일전쟁 발발의 상호 연계성과 그 시기의 국내외적 역학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들이 적지 않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1894년에 일어난 동학농민혁명과 청일전쟁을 깊이 연계시켜 연구하고, 살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야 비로소 1894년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적 상황, 세계사적 상황이 씨줄날줄로 연계되면서 동학농민혁명과 청일전쟁을 보다 명료하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앞으로 천안기념사업회에서 깊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유적지가 1894년 7월 29일 일본군과 청나라 군대 사이에 벌어진 성환전투, 그 전투지가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말씀해주실 게 있으면 말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실 저는 ‘1894년 10년 전인 1884년 갑신정변, 1894년 10년 후인 1904년 러일전쟁’ 이 시기를 깊이 서로 연계시킨 후 그 맥락을 살폈을 때 비로소 1894년 동학농민혁명과 청일전쟁을 보다 제대로,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이용길 : 제125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식 때 천안에서 ‘이이화 선생 초청강연회’를 열었습니다. 그때 강의가 끝난 뒤 이이화 선생님께서 행사를 주최한 저희들과 저녁식사를 드시면서 세성산에 기념관을 짓겠다는 우리들의 계획에 대해 관심을 표하시면서 만약에 천안에 동학농민혁명 기념관을 건립한다면 선생님이 소장하고 있는 책자 등을 기증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동학농민혁명 연구에서 이이화 선생님이야 단연 최고의 학자이신데 평생 모은 것을 기증하신다니 우리들은 크게 기뻐하였지요. 그래서 바로 그날인가 그 다음 날인가 제가 선생님께 ‘세성산에 기념관을 건립한다면 선생님께서 기증하신 도서로 채워서 한 개의 층을 <이이화 도서관>으로 해도 좋을 것 같다.’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기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선생님께서는 천안으로 내려오셨어요. 그때 우리와 같이 세성산을 둘러보신 후 우리 회원들에게 선생님이 작성한 소장자료 목록을 주시면서 “대학교나 연구소 등의 기관에서 기증해달라는 요청들이 있었어도 응하지 않았는데, 세성산에 기념관을 건립한다면 기증하겠다. 이이화 도서관으로 하지 말고 동학농민혁명 자료관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이이화 도서관으로 하면, 내가 소장 책자 등을 천안 기념관에 기증한다고 하면 다른 동학농민혁명 연구자들도 자기 소장 책자 등을 기증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이이화 도서관 이렇게 한다고 하면 기증을 받는데 제약이 따를 것이니 <동학농민혁명 자료관>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는 말씀도 해주셨어요. 그런데 그때 뵌 것이 마지막이 되었어요. 그렇게 파주로 올라가신 후에 입원소식을 들었고, 그로부터 한참 후에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받았거든요. 아무튼 이이화 역사학자님께서 소장하고 계신 책자가 중요한 것임은 물론이고 가지고 계신 여러 자료들이 문화재적 가치가 크기 때문에 충청남도와 천안시를 방문하여 적극적으로 이이화 역사학자님과 우리들 사이에 논의된 내용을 얘기하면서 세성산 기념관 건립 추진을 위한 계획수립 등을 얘기해봤지만 쇠귀에 경 읽기 수준이라 시간만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작년 2월 천안에서 동학 경전인 『동경대전』 목천판 진본이 발견되면서 천안에 동학농민혁명 기념관을 건립하자는 분위기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그 과정에서 몇몇 역사학자들을 설득한 끝에 자료관에 책자를 기탁하겠다는 뜻을 얻어내기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수 여러 학자들의 얘기가 『동경대전』도 발견되었으나 자료관이라고 하지 말고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논의 끝에 도서관으로 확정짓기로 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내용으로 건립제안서를 작성하여 각계각층에 배포하였습니다.


강대석 : 위원장님의 말씀에 조금 더 구체적인 사항을 부연하여 설명 드리면,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 건립 추진위원회는 동학농민혁명천안기념사업회, 천안역사문화연구회, 동학농민혁명천안유족회, 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 충남동학농민혁명단체협의회, 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충남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동학실천시민행동 등 많은 단체가 함께하기로 하였습니다.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킨 후 양승조 충청남도지사님, 구본영 천안시장님 등을 꾸준히 만나 도서관 건립을 지방선거 출마 공약으로 넣도록 협의하였습니다.



문병학 : 네, 위원장님 열정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천안에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이 건립된다면 그 의미가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 해 충남 태안군 백화산자락에 건립된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 이어 충청지역 기념사업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시설물이 전라도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 늘어나는 현상은 늦었지만 바람직한 현상인 것 같습니다. 기념도서관 건립사업 이외에도 그동안 천안기념사업회에서 추진해온 기념사업에 대하여, 앞으로 추진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 있으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강대석 : 지난 1999년부터 세성산전투에서 희생된 동학농민군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위령제를 지내왔습니다. 그리고 천안시민들에게 동학농민혁명이 전라도에 국한된 사건이 아니라 우리 지역과 아주 깊은 관련이 있는 사건이며, 그에 따른 중요한 유적지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학생들과 일반인 상대로 유적지를 답사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세성산전투에서 희생된 동학농민군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는 계속 모실 것입니다. 여기에서 나아가 천안지역 동학농민혁명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그 위상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추진해나갈 생각입니다.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백일장 또는 각종 문화예술행사를 추진할 생각입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인식의 바탕이 중요하니까 이를 담보하기 위한 초청강연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생각입니다.



 

문병학 :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전후해서 한 세기 동안 왜곡·축소의 길을 걷던 갑오년의 역사가 2004년 특별법 제정, 2019년 국가기념일 제정으로 역사인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1986년 설립되어 동학농민혁명 역사바로세우기에 크게 기여한 역사문제연구소(소장 이이화)를 비롯한 역사학계의 노력과 전국 각 지역에서 헌신적으로 기념사업을 펼침으로서 대중적인 역사인식의 전변을 이끌어낸 전국 각 지역의 기념사업단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왜곡되고 축소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바로잡는 일에 매진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새롭게 정립된 역사를 범국민적으로 확산시키고, 사람이 하늘이다는 차원 높은 인본주의 정신을 온누리에 꽃피우고자 했던 동학농민군의 숭고한 정신을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로 승화시켜나가기 위한 노력이 경주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끝으로 국장님께서 천안기념사업회가 지향하는 점이 무엇인지 등에 대하 여쭙고 인터뷰를 마치고자 합니다.


송영배 : 전국에 몇 곳인가 동학농민혁명기념관도 있고, 지난 5월 11일 개원한 정읍 황토현에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동학농민혁명 관련 자료와 책자를 집중화한 기념도서관은 아직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천안기념사업회가 추진하고 있는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 건립사업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이 조속한 시일 내에 건립되어 관련단체들이 교통의 요충지인 천안에 와서 학술대회도 개최하고 그럴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빠른 시일내에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힘써나갈 생각입니다. 기념재단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고 협력해주실 것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웃음) 그리고 아까 문부장님께서 얘기하신 세성산전투지의 중요성과 함께 성환전투가 지닌 역사적 의미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 얘기를 들으면서 성환전투에 대해 그동안 조금 소홀하게 여기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학술토론 등을 통해 성환전투가 지닌 역사적 의미 등을 정립하는데도 힘을 기울여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문병학 : 회장님, 사무국장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기념도서관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님 바쁘신데 긴 시간 대담에 응해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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