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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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봄 51호
대학생 눈에 비친 동학농민혁명

대학생 눈에 비친 동학농민혁명


  ​이번 호 소식지 녹두꽃 [인권과 평화] 코너에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직무 인턴’에 참여한 대학생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게재합니다.


일시 : 2023년 2월 14일 10:00

장소 :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도서관

대상 : 박승환 박종은 임환재 박소영 이수민 정유미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박승환(한국기술교육대 2학년),박종은(전주대 4학년), 임환재(전주대 4학년), 박소영(진주교육대 3학년), 이수민(조선대 3학년), 정유미(원광대 4학년)


Q : 안녕하세요. 앞으로 우리 사회를 짊어지고 나갈 대학생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먼저 우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직무 인턴에 참여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임환재 : 저는 역사콘텐츠학과에서 역사와 고고학을 공부하고 있어서 평소에 박물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대학생 직무 인턴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저의 친가(親家)가 정읍 고부 신중리 대뫼마을에 있어 자주 방문하였는데, 그곳에 동학혁명모의탑과 무명동학농민군위령탑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을에 있는 제 할머니댁 뒷집이 사발통문을 작성한 장소여서 자연스럽게 동학농민혁명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학교에서 자기가 사는 지역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대한 과제가 주어졌을 때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조사하여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전에도 몇 차례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방문했었고, 지난해 새롭게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과 박물관이 개원했다는 것을 소식을 듣고 이곳으로 직무 인턴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수민 : 저는 대학 4학년이 되니 방학을 좀 더 알차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아버지께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턴을 모집하니 한번 참여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하셨습니다. 저도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데 기관에서 업무를 배우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제가 살고 있는 곳이 정읍이어서 같은 지역에 있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대해 궁금하기도 하고, 의미도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전시관(박물관)앞에서


Q : 재단의 위치가 도시와 다소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접근성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이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재단을 선택해 준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합니다. 대학생 직무 인턴은 총 7주 과정으로 지난 1월부터 시작하여 이제 얼마 남지 않았지요? 인턴기간 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지 얘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소영 : 저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저서 및 논저 등을 정리하고, 자료들을 스캔해서 전자 문서로 변환한 다음에 그것을 재단 홈페이지 동학농민혁명 사료(史料) 아카이브(구 종합지식정보시스템)에 올리는 업무를 지원했습니다. 처음에는 자료를 하나하나 올리는 일이 번거로워서 왜 굳이 이렇게 하는지 의문스러웠는데,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이 쉽게 동학농민혁명 관련 자료를 찾아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이르니 뿌듯했습니다.


이수민 : 저는 주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분들께 전화로 새해 인사도 드리면서 재단이 관리하는 유족 명부에 기재된 내용이 실제 내용과 맞는지 확인하는 업무를 도왔습니다. 이 업무를 하면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던 분들이 참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확인·등록된 참여자 분들보다 확인되지 않는 참여자분들의 수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에 숙연해졌고 지금 제가 서 있는 나라가 많은 분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어르신께 어떻게 응대해야 되는지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박승환 : 현재 재단에서는 재단 직원뿐 아니라 방문객들도 자유롭게 동학농민혁명 관련 도서나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동학농민혁명기념관 1층에 ‘열린도서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3월 오픈 예정인 도서관에 책을 정리하는 업무를 주로 하였습니다.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도 쉽게 동학농민혁명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도서가 비치되어 있어 많은 분이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추모관에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분들께 묵념하며


재단 열린도서관(녹두학당)에서


Q : 2023년 1월 첫 주부터 시작된 대학생 직무 인턴 활동이 어느덧 마지막 주가 되었는데요. 직무 인턴을 마무리하면서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새롭게 인식한 면이나 같은 세대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얘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종은 : 저는 ‘혁명’하면 프랑스 혁명이 떠오릅니다. 왜냐하면 프랑스 혁명은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고 익히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재단에서 직무 인턴을 하기 전에는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동학농민혁명이 아니라 동학농민운동으로 잠깐 배웠고 이곳에 와서 공식 명칭이 ‘동학농민혁명’이고, 2019년에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이 제정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이번 기회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좀 더 배울 수 있었고, 다른 나라의 혁명은 잘 알고 있었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혁명인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점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친구들에게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아는지 물어보면 대다수가 “들어는 봤지만 잘 알지 못한다. 근데 왜 굳이 알아야 해?”라는 대답에 참 안타까웠습니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학교에서 역사교육을 할 때 동학농민혁명보다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등을 강조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학교에서 독립운동의 배경이 되었던 동학농민혁명을 좀 더 비중 있게 교육하고 답사 등 현장교육을 좀 더 확대하면 좋겠습니다.


임환재 : 저는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이어서 평소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재단에서 일하면서 동학농민혁명박물관(전시관)에 전시된 참여자 한달문, 유광화의 편지를 통해 동학농민혁명 당시 실상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다른 근현대 민주화 관련 사건들보다 더딘 것 같고 국민의 인식 또한 조금 뒤처지는 듯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동학농민혁명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그 위상이 높아지고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정유미 : 솔직히 저는 공대생이라서 역사 쪽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고 학교에서도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우지 못해 잘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직무 인턴 활동에 참여하면서 동학농민혁명이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동학농민혁명이 추구했던 ‘하늘이 사람이다’라는 차원 높은 인류애를 배우게 되어 아주 뜻깊게 생각합니다.



Q :  여러분이 동학농민혁명을 의미 있게 느낀 것처럼 여러분과 같은 세대, 젊은이들이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깊어졌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봅니다. 진지하면서도 열정적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울림의 기둥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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