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재조명과 한국정치의 쟁점
정의화 국회의장 동학농민혁명 학술세미나 개최
정의화 국회의장은(이하 정 의장)은 지난해 12월 29일(월) 국회 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재조명과 한국정치의 쟁점’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정 의장이 주최한 것으로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즉 2주갑을 맞아 그 의미와 정신을 되새기고, 동학농민혁명의 원인, 과정, 결과에 오늘날 한국정치를 비춰보아 시사점을 모색하는데 목표를 두었다.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국회의장이 주최로 국회에서 개최된 것은 유래가 없는 일이었기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정 의장은 2014년 11월 29일 정읍을 방문하여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직접 두러보았으며, 지난 2월 2일 임시국회 개회식에서는 개회사를 통해 “120년 전 당시 위정자들은 격도의 시대를 스스로 헤쳐 나가지 못하고, 외국군대를 끌어들여 삼천리강토를 외세의 전쟁터로 만들었습니다.”라 언급하는 등 동학농민혁명에 깊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을 그 당시의 정치인들이 그리고 고종황제가 어떻게 받아들였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졌을 것이다. 동학농민혁명이 이 시대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러한 일이 일어난 원인은 무엇인지 역사적으로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후 환영사에서 안재홍 아주대학교 세계학연구소장이 “과거의 연장선에서 현재를 이해하려는 접근이나 그 반대로 현재에는 과거가 어떻게 내장되어 있는가를 추적하려는 접근이 필요하다.”, 임성호 국회입법조사처장이 “오늘의 학술회의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살펴보고 한국정치에 주는 시사점을 논의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유의미한 것이다.”라고 각각 전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정치학자로서 한국사 연구에 힘써 온 신복룡 前건국대학교 석좌교수가 발제자로 초빙되었다. 신 교수는 ‘동학농민혁명의 교훈과 한국정치의 개혁과제’를 주제로 과거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났던 이유, 현 시대에 동학농민혁명이 다시 주목되는 이유를 역사의 반복, 즉 윤회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신 교수의 발제이후 이루어진 토론에는 김대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이정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최희갑 아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김영수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현출 국회입법조사처 정치행정조사심의관이 참여했다.
토론 중 이정현 의원은 “동학농민혁명의 기반은 공동체 조직에 있었으며, 공동체 붕괴로 야기되는 문제의 극복을 위해 그 의미를 다시 찾아야 할 때”라 언급했으며, 최희갑 교수 또한 “동학농민혁명이 드러낸 공동체 문화는 한국인의 역동성으로 재현되어 왔다.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공동체의 바람이 충실히 반영되는 정치의 장을 기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대곤 동학농민혁명 이사장과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은 동학농민혁며의 의의를 되짚어 보고 각각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국가유공자 지정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처럼 다양한 의견 속에서 토론자들의 입이 모아진 부분은 동학농민혁명이 봉건사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일제의 야욕에 맞서 국권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이러한 사회개혁의 정신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큰 교훈을 주고 있다는 데 있었다.
학술세미나를 마무리하며 정 의장은 “다시는 나라를 빼앗긴다거나 나라의 허리가 두 동강 나는 일이 우리 민족사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가 중심이 되어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역사적인 재조명을 해보고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에 어떤 귀감을 삼아 개혁해나갈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