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제120주년 기념대회

동학농민혁명의 노래 합창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김대곤)에서는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즉, 2주갑이 되는 해를 맞이하여 동학농민혁명정신의 전국화, 세계화, 미래화를 기치로 기념대회를 준비하였으며,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서울에서 개최하였다.
특히, 기념재단과 전국동학농민혁명유족회(회장 김석태), 천도교(교령 박남수)가 MOU를 체결하여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기념대회를 공동개최하게 되어 화재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1994년 동학농민혁명 제100주년 기념대회 당시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와 천도교가 공동개최를 추진하다 결렬된 바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일이었다. 기념대회 첫째 날인 10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동학농민혁명의 밤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대회참가인원 500여명이 한 곳에 모여 상호 소통을 통해 이해관계를 벗어난 화합의 장을 펼쳤다. 기념재단과 전국동학농민혁명유족회, 천도교에서는 각각 문병학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사무처장, 이정신 (사)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유족회장, 박맹수 원광대학교 교수에게 그간 동학농민혁명 정신선양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고 공로패를 수여하였다. 이튿날 11일에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동학농민혁명 제120주년 기념식이 개최되었다. 기념식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 안희정 충청남도 지사,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 여러 귀빈이 참석하여 축하인사를 하였고, 미처 식장에 참여하지 못한 정홍원 국무총리,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류미영 조선천도교중앙지도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보내거나 영상메시지를 통해 축하의 뜻을 전달하였다.
특히 동학농민혁명군을 토벌하였던 일본군 후비보병 제19대대의 후손들이 기념식장을 방문하여 김석태 전국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에게 꽃바구니를 건네고 국경과 역사를 넘어 화해를 구하는 퍼포먼스가 열려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또한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기념재단에서 제작한 동학농민혁명 기념가 ‘동학농민혁명의 노래’가 그란데오페라단의 합창을 통해 최초로 공개되기도 했다.


기념식 무대, 체험행사
같은 시간, 서울역사박물관 광장에서는 기념식장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특설무대를 마련하여 이원생중계 모니터를 통해 기념식을 생중계하였으며, 동학농민혁명 자료전, 동학농민혁명 기념공모 포스터전 등 전시회와 판화, 캘리그래피, 페이스페인팅, 동학농민혁명 골든벨, 포토존, 캐리커처, 신사발통문 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열렸다. 기념식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한데모여 풍물패와 함께 만장 150개를 들고 서울시청 광장부터 서울역사박물관 광장까지 행진하였다. 서울역사박물관에 도착한 이들은 극단 꼭두광대와 브라스밴드, 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을 관람하였다. 기념식 중 박원순 서울시장은 ‘2주갑이라는 뜻 깊은 해에 개최되는 이번 기념대회에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의 명예가 높아지고 새롭게 조명되는 계기가 마련되어 동학농민혁명의 위상이 한층 더 드높아지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으며, 김대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기념대회는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평등사회와 자주독립국가를 이 땅에 세우기 위해 전국적 규모로 봉기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기념되고, 대한민국의 대표 인문정신으로서 세계로 퍼져나가며, 미래지향적 가치로 재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늘의 기념식이 이를 위한 재출발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