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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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 20호
기증·기탁 유물로 보는 동학농민혁명군 人物 이야기

  기증·기탁 유물로 보는 동학농민혁명군 人物 이야기



 

  오랜 세월이 지난 과거의 역사를 밝히는 다양한 방법 중 한 가지는 선대가 직·간접적으로 사용하거나 기록한 유물을 발굴하고, 이로서 얻어낸 축적물을 다방면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때문에 유물의 발굴은 역사를 밝히는 일에 기본이 됨과 동시에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이러한 이유로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은 개관 1년 전인 2003년부터 현재까지 120여년 전에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사를 밝히기 위한 유물을 수집해오고 있다. 그 방법으로는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유물구입과 개인 및 단체 등이 소장해오던 유물의 기증·기탁이 주를 이루며, 2015년 현재 소장 유물의 총 수량은 5,331 여점이다. 입수된 유물은 그것의 특징과 성격에 따라 분류하여 소장·관리하고 있으며, 유물의 형태로 보았을 때 지류(紙類)와 서적류(書籍類)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유물의 내용으로 보면 동학농민군의 반대편에 섰던 유학자, 양반, 관변(官邊) 측 등의 기록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한편 1894년 당시 동학농민혁명은 실패로 돌아가고, 이후 동학농민혁명군은 호된 탄압을 받게 되었기 때문에 관련된 물건 등을 전부 감추고 없애는 과정에서 중요한 유물의 대부분이 소실되었다. 이로 인해 동학농민혁명군 측의 입장에서 동학농민혁명사를 규명하는 일이 매우 어려워 관련 유물을 발굴해내는 일이 시급한 상황이며, 이러한 상황에 관련 유족과 단체 등의 기증·기탁은 동학농민혁명사를 뚜렷이 밝히는 일에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유물의 기증·기탁으로 동학농민혁명사를 밝히고, 많은 이들과의 공유를 선택한 분들의 뜻을 전시를 통해 알리고, 유물 속에서 새롭게 드러나는 동학농민혁명군의 면모를 살펴보고자 ‘기증·기탁 유물로 보는 동학농민혁명군 人物 이야기’라는 주제의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



  전시 소개


  전시는 총 여섯 개의 파트로 구분되어있다. 첫 번째 파트는 ‘사발통문 거사계획을 주도한 전봉준’이라는 소주제로 올 2월에 송종수 씨가 기탁한 사발통문 서명자 속에 드러난 전봉준 장군의 지도자적 면모를 새롭게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발통문은 동학농민혁명 관련 유물로 교과서를 비롯해 일반에 널리 알려진 대표적 유물이며, 20명의 서명자가 등장한다. 전시를 통해 20명의 인물 가운데 사발통문 작성지를 제공한 송두호의 교장 임명장과 그의 아들 송대화의 대접주 임명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파트는 ‘전라도 남원의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김홍기와 유태홍’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전시된 유물은 유족 김동규 씨가 기증한 것으로 전라도 남원의 동학농민혁명을 소상히 알 수 있어 주목된다. 순교약력(殉敎ㅡ畧歷)과 종리원사부동학사(宗理院附東學史)가 그것이며, 유물 속에 나타난 전라도 남원의 토착세력으로서 동학농민혁명을 이끌었던 김홍기 접주와 동학농민혁명이 막을 내린 후에도 민족정신으로 널리 계승하였던 유태홍 접주를 소개한다.


  세 번째 파트는 유족 이철규 씨가 기증한 유물로 구성하였다. ‘동학농민혁명군과 뜻을 함께한 무관 이춘선’이라는 주제로 동학농민혁명을 진압해야하는 입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태인전투 후 입암산성에 은신하고자 하였던 전봉준과 그 일행을 숨겨주었던 일화를 갖고 있는 무관 이춘선과 관련 유물을 소개한다.

네 번째 파트의 주제는 ‘대둔산 최후 항전지와 김석순 접주’이다. 이 파트에서는 동학농민혁명 최후의 전투로 알려진 대둔산 전적지에서 지난 1999년 원광대학교 사학과 팀이 수습한 탄두와 탄피, 사발 등의 유물을 확인할 수 있다. 대둔산 전투는 1895년 2월 18일(양력)에 동학농민혁명군이 일본군과 관군의 연합군에 맞서 치른 전투이며, 주요 인물로는 마지막까지 일본군에 항복하지 않고, 1살짜리 여아와 함께 천길 벼랑길을 택했던 김석순 접주가 있어 전시를 통해 소개한다.


  다섯 번째는 동학농민군이 직접 사용하였던 유물을 만나볼 수 있는 파트로 주제는 ‘김제와 장흥의 동학농민혁명군 황종모와 윤주은’이다. 현재까지 동학농민혁명군이 직접 사용한 무기 등 유물은 찾아보기 매우 힘들지만, 동학농민혁명군 황종모의 창과 윤주은의 호패는 유족이 직접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유물을 통해 그들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는 곽사호 씨가 기증한 유물로 구성하였으며 주제는 ‘동학농민혁명 이후에도 계속된 천도교 활동 곽윤중’이다. 이 파트에서는 1905년에 동학에서 천도교로 개칭한 후에도 활동을 이어나간 곽윤중 일가에 대해 조명하였으며, 천도교 활동으로 발생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소중한 유물을 일반에 공개할 수 있도록 기증·기탁 해주신 분들의 뜻을 기리고, 향후 기증·기탁 문화가 보다 단단히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방문을 기대한다.



 


  소중한 유물을 보다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적절한 보존처리를 통해 후대에 전하고자 하는 기증·기탁에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이번 기획전은 2015년 5월 9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관람 가능하며, 유물의 기증·기탁 및 관람 관련 문의사항은 063-536-1894로 연락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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