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중국태평천국역사박물관」 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

   - “동학농민혁명과 태평천국운동, 과거·현재·미래를 논하다” 동학농민혁명 정기심포지엄 개최

  중국태평천국역사박물관과 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정읍시와 함께 2012년 11월 9일(금) 13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동학농민혁명과 태평천국운동, 과거·현재·미래를 논하다’라는 주제로 동학농민혁명 정기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재단은 이 자리에서 중국태평천국운동 관련 연구와 기념사업을 대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국태평천국역사박물관 관계자를 초청하여 향후 교류·협력에 관한 발전적인 방향을 논의한 후 이용이 재단 사무처장과 중국태평천국역사박물관 후닝 서기 겸 부관장이 양 기관을 대표하여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동학농민혁명(1894년)과 태평천국운동(1851~1864년)은 한국과 중국에서 일어난 동아시아 근대사상 최대의 민중혁명이었다. 동학농민혁명은 한국 민주주의의 기원이 되었으며, 태평천국운동 역시 이후 신해혁명과 신중국 건설의 원동력이 된 점에서 많은 공통성이 있다. 그러나 두 혁명이 많은 공통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념사업과 연구사업에 관한 양국 간의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우리 재단은 중국태평천국역사박물관과의 양해각서 체결을 기획하였다.

  재단과 중국태평천국역사박물관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하여 첫째, 민중운동사 학술연구의 성과와 간행물 및 자료를 상호 교환하며 둘째, 학술연구와 학술대회의 공동 추진 및 연구자간 상호 방문 교류를 실시하고, 셋째, 양 기관과 관련 있는 유물과 자료의 상호 전시 교류를 전개하며, 넷째, 양 기관 상호 직원 파견 및 상호 방문을 통한 교류를 추진하고, 마지막으로 기타 교류협력과 관련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하였다.

  합의사항의 실질적인 추진을 위하여 향후 양 기관은  세칙을 정하고 구체적인 부분을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그리고 교류협력의 원활한 진행을 위하여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과 태평천국역사박물관 연구부 주임을 실무담당자로 지정하여 양 기관은 교류와 협력의 책임을 맡도록 하였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재단은 한국의 동학농민혁명과 중국의 태평천국운동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기념사업과 연구사업의 발전을 공동으로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동학농민혁명과 태평천국운동이 동아시아 근현대사 전개에서 지니고 있는 위상을 확인하고 더 나아가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동학농민혁명과 태평천국운동을 비교 연구하는 학술발표회 개최

  이와 함께 재단은 정읍시와 함께 전북사학회 주관으로 동학농민혁명과 태평천국운동을 비교 연구하는 학술발표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발표를 위하여 특별히 중국태평천국역사박물관 측에서 췌이쯔칭(崔之淸) 남경대학 교수, 장티에바오(長鐵寶) 중국태평천국역사박물관 교수가 방한하였다. 한국에서는 노태구 경기대 명예교수, 조광환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전 이사장이 발표하였으며 김성찬 인제대 교수, 조재곤 동국대 연구교수가 토론을 준비하였다.

  제1부의 주제는 동학농민혁명의 최고지도자 전봉준과 태평천국운동의 최고지도자 홍수전의 비교 연구였다. 첫 번째 발표자인 췌이쯔칭 교수는 ‘홍수전의 사상과 실천’이라는 주제를 통하여, 태평천국운동 최고지도자인 홍수전이 중국 전국적인 반청혁명(反淸革命)운동을 이끌어 내어 신해혁명(辛亥革命)의 토대를 마련하고, 열강의 침략군에 맞서 싸워 중국 근대 민족주의의 중요한 원천을 마련한 점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한국의 동학농민혁명을 맡은 노태구 교수는 ‘동학농민혁명 최고지도자 전봉준의 사상과 활동’이라는 주제를 통하여 전봉준이 지닌 유교적 ‘사(士)’의식의 의의를 밝히고, 전봉준의 민족주의, 민권(민주)주의, 민생주의적인 사회제도 개혁안을 소개하였다.

  제2부는 한국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과 중국의 태평천국운동 기념사업의 비교 연구였다. 먼저 장티에바오 교수는 ‘중국의 태평천국 기념사업’이라는 주제를 통하여 중국 역대 정부에서 태평천국에 이루어졌던 국가적 평가를 소개하고 태평천국역사박물관이 설립된 경위를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 조광환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전 이사장은 ‘한국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이라는 주제를 통하여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이 지닌 백여 년간 시대별로 추진된 역사를 살펴보고 현재 남아 있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기념, 전시 시설의 현황과 성격을 고찰하였다.

  이번 학술발표회 개최를 통하여 재단은 동학농민혁명과 태평천국운동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확인하였다. 이와 함께 중국태평천국역사박물관과 지속적인 학술교류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를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