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념시설 견학 / 독일 베를린

  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조성 및 준공 후 운영 프로그램 등 효율적인 운영방안 마련을 위하여 국외 우수의 역사 기념시설을 견학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 재단 기념공원 담당자로 구성된 견학팀은 지난 11월 11일부터 16일까지 독일 베를린을 방문하여 유대인 희생자 추모공원인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을 비롯하여 베를린 장벽과 역사박물관, 유태인 박물관 등을 돌아보았다.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호로코스트 메모리얼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관계자와 업무 협의

  2005년 개관한 홀로코스 메모리얼은 독일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수많은 유대인을 학살한 것을 반성하고, 당시에 희생된 유대인을 넋을 위무(慰撫)하기 위한 추모공원이다. 견학팀은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관계자들로부터 기념시설의 건립배경과 시설현황, 추모행사, 운영 프로그램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방문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방문객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전시 내용물 및 시설물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았다.

베를린 장벽

베를린 장벽

  견학팀은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에 이어 독일 분단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을 보존·관리하고 있는 베를린장벽재단을 방문하여 재단에서 주관하는 기념식 및 진행 프로그램, 재단 운영에 따른 제반 현황을 파악하였다. 이곳 방문을 통해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 이후 운영은 물론이고 매년 개최해야 하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을 준비하는데 있어 필요한 조언과 많은 자료들을 확보하였다.

독일 역사박물관

독일 역사박물관 전경                                                                             독일 역사박물관 관계자와 업무 협의

  1987년 설립된 독일 역사박물관은 유물 100만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동안 7,000여 회의 전시회 개최를 통해 독일의 역사를 국내외에 알리는데 기여하였다. 견학팀은 역사박물관 관계자들과 업무협의를 통해 전반적인 박물관 운영현황을 파악하고 전시시설을 돌아보았다. 특히 견학팀은 근대농민혁명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동학농민혁명과 견줄 수 있는 독일농민전쟁 관련 전시물을 눈여겨 살펴보았다.

베를린 유대인박물관

베를린 유태인박물관 내부

  나치 독일에 의해 희생된 유대인을 추모하기 위하여 건립된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은 독일군에게 핍박받고 압살 당하던 당시 유대인들이 주고받았던 편지 등을 전시하고 있다. 견학팀은 유대인 희생자의 얼굴을 모습을 연상시키는 전시물과 그에 걸맞게 조성된 건축물을 살펴봄으로써 수많은 무명 동학농민군을 추모하는 공간 조성에 필요한 많은 영감을 얻었다.

노이에 바헤

  독일 ‘노이헤 바헤’는 원래 왕궁의 경비 초소였으나 통일 후 전쟁의 참상을 후대에게 알리고, 전쟁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는 기념관으로 개조되었다. 이곳에 설치된 조각상인 케테 콜비츠의 ‘죽은 아들을 안은 어머니’는 전쟁의 참상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 방문을 통해 견학팀은 일본군과 관군 등 연합부대에 의한 동학농민군 학살, 그 학살의 아픔을 후대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시설물의 예술적 형상화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