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 육 명 : 기념공원해설_가뿐산책
▣ 교육대상 : 정읍시 신규공무원 직무역량강화(71명)
▣ 교육일시 : 2024년 9월 4일(수) 9:35 ~ 10:35
▣ 교육내용 : 기념공원(황토현전적지 포함), 전시관, 추모관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도 가을을 알리는 듯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바람에 공원 바닥에는 낙엽들이 뒹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역시 아침을 벗어나면 살짝 뜨거운 햇볕이 우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정읍시 신규공무원 직무역량강화 일정 중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인사를 마치고 1954년 <갑오민주창의통수천안전공봉준지단> 설립 이후 전국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이 1963년 첫 번째 조성된 정읍 황토현 <갑오동학혁명기념탑>이 있는 곳으로 올랐습니다. 오늘 오신 분들 중에는 이곳에 처음 방문하셨다는 분도 많았습니다.
다음 코스는 동학농민군상이 조성된 <불멸_바람길)에서는 존엄한 민주주의 세상을 열어준 그날을 생각해보겠다는 눈빛이였습니다. 또한 동학농민군의 진격대열에 함께 참여해 보겠다는 마음에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동학혁명의 정신을 끌여들여 정통성을 확보하려 했지만 정당하지 않은 1980년대 정화사업 표상 정화기념비 코스를 지났습니다. 실외 공원 마지막 코스로 무명의 길!로 향해 울림의 기둥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민란이 아닌 혁명의 그날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지역에서 동학농민군들이 참여했구나!" 새롭게 알았답니다. 추모의 길을 지나 세계기록유산 기록유물이 전시된 곳을 둘러보고 수많은 동학농민 혁명군을 기억하고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고자 추모의 공간에서 묵념을 마지막으로 빠른 일정을 마쳤습니다.
2023년 5월 24일 동학농민혁명기록물 185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던 내용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등재된 기록물 중 정읍시 신규공무원들에게는 특히 정읍 이평면 장내리 석지마을 석남 박문규의 개인기록 <석남역사>내용이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석남 박문규(石南 朴文圭1879∼?)가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고부 지방에서 당시 체험한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석남역사> 개인기록 일부 내용(발췌)을 잠시 살펴 봅니다.
당시(고부) 이평면 장내리 석지마을에 거주한 박문규의 개인기록으로 전봉준과 동학농민혁명 관련 내용이 서술되었습니다. 특히 동학농민혁명 이전, 이 지역에서
전봉준은 서당 훈장을 했다는 내용과 고부농민 봉기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말목 장날 봉기를 준비한 <통문_사발통문>이 말목장터 주변에서
돌았다는 기록이 특별히 주목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봉기의 사전 준비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마을별 징과 나팔 등 농악이 집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 기록에서는 황토현 전투를 직접 목격한 생생한 기록이 남겨져 있다는 것 또한 중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엿샛날
새벽이 되자 총소리가 콩 볶듯이 요란하여 아버님과 마을 앞 벌판으로 피난하였다>는 내용이 있으며, 농민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일반 고부민들도 이 황토현 승패가
내심 농민군의 승리를 기대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합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홈페이지 아카이브 자료 일부 내용 발췌 후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