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문서』가 갖는 가장 큰 특징은 정보의 ‘현장성’과 ‘광범위함’에 있다. 뮈텔 주교는 서울에 머물면서도 전라도 무장, 영광, 정읍 등 혁명의 발원지에 파견된 사제들과 긴밀한 서신을 주고받았다. 당시 천주교는 포교의 안전과 교도 보호를 위해 동학농민군의 동태를 파악하는 데 사활을 걸었으며, 이 과정에서 수집된 정보들은 단순한 소문을 넘어선 실시간 현장 보고서였다. 전주 전동성당의 보두네 신부나 전라 서남부의 베르모렐 신부 등은 동학농민군의 진격과 후퇴를 바로 곁에서 목격하며 주교에게 서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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