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지역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찾아서

  동학농민혁명은 전라도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확대·전개된 우리나라 최초 근대 민주주의 운동이자 최초 근대 민족주의 운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세기를 거치는 동안 반란사건으로 왜곡ㆍ축소된 채 역사의 뒤안길에 버려져왔다. 그 과정에서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연구는 물론이고 전국에 분포한 유적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미흡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해나가기 위하여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출범되던 해부터 3년간(2010~2012) 전국의 유적지 및 기념시설물에 대한 현황을 조사하였다. 이때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전국의 분포한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소개한다.

낙안읍성 ｜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충민길 30 (사적 제302호)

순천 낙안읍성

  동학농민혁명 당시 김인배 장군이 이끌던 영호도회소(嶺湖都會所)의 동학농민군은 순천(順天)을 근거지로 호남의 순천·광양·벌교·보성, 영남의 진주·하동 등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지역에서 세력을 떨쳤다. 낙안읍성은 1894년 9월 15일(음력) 양하일(梁河一) 중심의 동학농민군에게 함락된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이다.

낙안읍성 성벽

순천 선암사

  전남 순천에 위치한 선암사는 백제성왕 5년(527년) 아도화상(阿度和尙)께서 창건, 이후 도선국사와 의천대각국사에 의해 중창(重創)되었다. 의천대각국사는 선암사대 각암에 주석(駐錫)하여 천태종을 널리 전파한 호남의 중심 사찰이었다.

영도대도소 터

  동학농민혁명 당시 영호대접주 김인배 중심으로 농민군이 대도소를 설치했던 곳이다. 김인배는 전라도 금구 출신 농민군 지도자로 1894년 6월 말경 농민군을 이끌고 순천에 들어와 이곳에 영호도회소(嶺湖都會所)를 설치하고 폐정개혁 활동을 전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