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제 거행
고성산동학혁명군기념사업회
조선 말 일본군의 내정간섭에 항거해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 전몰한 동학군의 넋을 기리는 제116주년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제가 11일 오전 11시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 고성산성 동학혁명 위령탑에서 거행됐다.
천도교 중앙총부가 주최하고 고성산 동학혁명군 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이날 위령제는 천도교·동학혁명군 기념사업회 관계자·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 추념사, 경정봉독, 추모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위령제에 이어 천도교 중앙총부 임운길 교령이 ‘하동지역 인내천’을 주제로 강좌를 했다.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제는 고종 31년인 1894년 일본군의 내정간섭에 항거해 봉기한 하동, 남해, 진주, 곤양, 의령 등 서부경남 일대 동학혁명군 5000여명이 일본군 1개 중대와 싸우다 전몰한 동학군 186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고성산성은 당시 순수 동학혁명군이 일본군과 전투를 벌인 유일한 곳으로, 고성산 능선을 따라 곳곳에 암벽이 남아 있고, 정상부근에는 동학혁명군이 축조한 석루와 혁명군 지휘자들이 군사회의를 개최한 듯한 탁자와 의자 모양의 돌이 남아있다.
하동군은 동학혁명군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지난 95년 고성산성에 높이 15m의 위령탑을 건립했으며, 앞서 94년 경남도 기념물 제142호로 지정된 고성산성을 역사탐방지로 활용하고자 4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5년 완공목표로 안보테마공원을 조성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