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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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여름 48호
제128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식 및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개원식

제128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식 및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개원식



 

  지난 5월 11일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정읍 황토현전적, 사적 제295호)에서 ‘하늘을 여는 빛, 새로운 길을 잇다’라는 주제로 제128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식 및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개원식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주관으로 거행된 기념식에는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비롯하여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정·관계 인사, 전국 기념사업단체 관계자, 천도교 관계자 등 5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하여 갑오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식전공연│정읍시립농악단, 정읍농악보존회 길놀이                                                  ▣개막공연│대북퍼포먼스 아퀴


▣추모식


  제128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식은 2004년 특별법 제정 이후 동학농민혁명참여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에서 동학농민혁명 참여사실을 조사·확인하여 등록을 마친 참여자 2,694명의 명패(名牌)와 수많은 무명 동학농민군의 넋을 모신 추모관에서 거행된 헌화의례(獻花儀禮)로 시작하였다.


  기념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헌화를 마치고 특설무대에 입장하자 동학농민군이 황토현에서 전라감영군을 맞아 크게 승리한 기상을 담은 대북공연 ‘승전고(勝戰鼓)’가 울려퍼졌다. 이어서 동학농민혁명 전개과정에 따른 주요한 장면을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김정기 작가가 직접 그리고, 그 장면을 영상에 담은 주제영상 상영으로 기념식이 본격화하였다.


  기념식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장정임, 정은우, 함수현, 정기백 등이 참여한 국민의례,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기념사, 기념공원 개원을 축하하는 각계각층 인사들의 영상메시지 상영,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의 기념공원 개원까지의 경과보고 등으로 진행되었다.



▣국민의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후손의 국민의례                                                     ▣축하영상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는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개원을 기념하여 전국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34개의 기념사업단체 임원들이 해당지역의 흙을 가져와 한데 모으는 합토의식(合土儀式)을 무대 위에서 엄숙하게 거행하였다. 합토식을 거행한 까닭은 동학농민혁명이 특정지역의 국한된 반란사건이 아니라 낡은 봉건제도를 개혁하여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만민평등세상을 추구한 우리나라 민주주의 뿌리이자 일제 국권침탈에 결연히 맞선 전국적인 반일 의병전쟁이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합토의식(合土儀式)                                                                                          ▣기념식수 행사


  기념공연은 가수 송소희와 역사청소년합창단이 출연하여 ‘새야새야 파랑새야’ 등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기렸고, 식후공연은 왕기석 민속국악원장과 정읍시립국악단, 마당극패 우금치 단원들이 새롭게 구성한  ‘천명’(동학농민혁명 주제 창무극)이라는 음악극 공연이 펼쳐졌다.



▣기념공연| 송소희, 역사청소년합창단                                                                     ▣폐막공연|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 정읍시립국악단, 마당극패 우금치



제128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식 기념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학농민혁명 유족 여러분, 오늘은 제128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입니다.


  먼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기리고 명예 회복을 위해 애써 오신 동학농민혁명유족회 주영채 회장님, 천도교 주용덕 종무원장님,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신순철 이사장님을 비롯한 유관 단체 지도자와 관계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동학농민혁명 정신 선양 사업에 뜻을 같이해 주신 국회 윤준병 의원님, 송하진 전북도지사님, 참석해주신 내빈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더불어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여러분께 존경을 담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128년 전 바로 오늘 이곳 황토현에서 동학농민군은 전라감영군을 맞아 첫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낡은 봉건제도 아래에서 신음하던 농민들이 부당한 현실에 대항한 최초의 항쟁이었으며 새로운 변화의 에너지는 전국적 농민항쟁으로 퍼져나갔습니다.


  바로 이곳, 뜻깊은 곳에서 오늘,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이 개원합니다.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시설을 중심으로, 교육·연구와 체험·전시 가능한 시설들이 조성되었습니다. 특히 기념공원 중앙에는 전국에서 일어난 동학농민군을 상징하는 아흔 개의 ‘울림의 기둥’이 세워졌습니다.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은 동학농민혁명이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역사적 사건이었음을 알리는 전당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갑오 선열의 숭고하 정신이 미래세대로 거듭해 계승되는 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을 터전으로 삼아,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드높이고 전국화·세계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유족의 명예회복, 학술연구, 유적지 정비 등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현재, 유네스코에서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에 대한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 봄,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동학농민군이 지향했던 인간존중과 평등의 가치는 세계가 공유하고 지켜내야 할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1894년, 갑오선열의 희생은 오늘 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있게 한 힘이 되었습니다. 이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후손들의 마땅한 도리라고 여깁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갑오년의 역사가 제자리를 찾고 세계사적 의미를 확인해나가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 일은 정부와 민간, 지자체가 합심하고 온 국민이 함께해야 합니다. 그 길에 모두가 동참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빛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2022.05.11.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전병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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