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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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봄 51호
동학농민혁명 기념을 넘어, 교육이 절실하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을 넘어, 교육이 절실하다.


최순삼 순창여자중학교 교장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은 1994년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이 디딤돌이 되었다. 동학농민혁명유족회와 전국 각 지역에서 기념사업단체들이 창립되어 헌신적으로 활동하였고, 그 결실로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었다.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그동안 갑오 선열의 숭고한 정신 계승·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는 2019년 2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애국애족 정신을 범국민적 고양을 위해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을 제정하였으며, 2014년부터 황토현전적(사적 제295호) 약 30만㎡ 부지에 아이들과 시민의 눈높이로 맞게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을 조성하였다. 기념공원은 방문자센터, 연수동, 캠핑장, 전시관(박물관), 추모관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야외공간에는 동학농민혁명의 길, 기억의 들판, 농민의 벽, 울림의 기둥 등의 기념시설물이 배치되어 명실상부한 전국 최대 규모의 시민교육 기반을 구축하였다.


  필자는 전라북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평화·통일교육 담당 장학관으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3~4기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절실하게 고민한 것은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교육이었다. 동학농민혁명 정신 계승·발전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동학농민혁명을 제대로 알게 하는 것이다. 기념재단 자문위원으로 함께했던 동학농민혁명유족회 사무총장은 명예 회복 못지않게, 후손들이 동학농민혁명을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동학농민혁명은 왜 일어났을까? 동학농민혁명은 어떻게 전개되었나? 동학농민혁명군이 목숨을 걸고 이루고자 했던 세상은 무엇인가? 동학농민혁명을 지도했던 지도자들은 어떤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어떻게 혁명에 참여하여 활동했는가? 나아가 동학농민혁명군이 남긴 전국에 분포한 유적지들은 어디에 있는가? 동학농민혁명은 지금 우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등에 대해 교육 현장에서 끊임없이 묻고, 대답해나가야 한다.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교육은 기념재단은 물론이고 각급 기관과 단체들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실제로 2015년 전라북도교육청은 동학농민혁명 부교재를 초등과 중등용을 제작하여 모든 학교에 배포하여 활용토록 권장하였다. 그 연장선에서 정읍시교육지원청과 전라북도 지자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8개 기념사업단체와 함께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생님들이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답사는 물론이고, 토론회와 가족단위 역사캠프 등을 추진하였다. 한편, 기념재단은 전국단위로 역사교사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운영해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과 교사가 주로 전북지역에 집중된 한계가 있다.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 황해도 등 전국에서 들불처럼 일어나 혁명에 가담한 동학농민군을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지금까지는 전라북도를 비롯하여 경상남도, 충청남도 태안군 등 31개 지방자치 단체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조례를 제정하여 동학농민혁명 정신선양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제는 지방교육자치단체가 동학농민혁명 교육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학교에서 동학농민혁명을 전면적으로 교육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동학농민혁명이 기념의 차원에 머무르면, 동학농민혁명군의 명예회복과 선양사업도 반쪽으로 남게 된다. 기념을 넘어 그 정신을 적극적으로 계승·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아이들에게 동학농민혁명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



최순삼 : 순창여자중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며, 전라북도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라북도교육청 평화통일교육과 민주시민교육 담당 장학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자문위원회(제4기) 위원을 역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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