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눈에 비친 동학농민혁명

이봉화 / 순천대학교 농업경제학과 ​(2023.8.)

  우연한 기회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서 대학생 직무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었는데 재단의 업무를 도우면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배경 등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역사로 3.1운동 또는 광주민주화운동 등을 얘기하는데 그 시작이 동학농민혁명이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또 ‘동학농민운동’이 아닌 ‘동학농민혁명’으로 명칭이 바뀐 배경을 살펴보면서 동학농민혁명이 우리 역사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그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반란 사건으로 극심하게 왜곡 축소되었다가 1994년 전후로 역사적 재조명이 시작되었고, 마침내 2023년 5월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참 많은 시간이 걸렸고 많은 분의 숨은 노력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느꼈고 숙연해졌습니다.

박지환 / 원광대학교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학부 (2023.8.)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을 방문한 후 저는 많이 놀랐습니다. 공원의 큰 규모에도 놀랬지만 그 안에 박물관을 비롯하여 야외에 울림의 기둥 등 각종 기념시설물이 잘 조성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사실 저는 그동안 ‘동학농민혁명’ 하면 학교에서 얼핏 배운 전봉준 장군이라는 외에는 떠오르는 것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이번 방학기간에 기념재단 자료실 정리 등의 일을 하면서 동학농민혁명이 ‘사람이 하늘이다’는 동학사상을 바탕으로 농민(백성)들이 신분제 중심의 낡은 유교 사회를 만민평등 사회로 변혁시킨 “혁명”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5월에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동학농민혁명의 가치가 세계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유산으로 인정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기뻤습니다. 앞으로 동학농민혁명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다형 / 원광대학교 경영학부 (2023.8.)

  평소 역사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았던 저는 우리 역사를 그저 학교 시험을 위한 공부로만 접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동학농민혁명 또한 19세기 말 전봉준 장군을 중심으로 펼쳐진 농민운동으로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동학농민혁명재단에서 직무인턴으로 업무를 도우면서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조금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아직도 동학농민혁명을 민란 또는 민중봉기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면이 있습니다. 저 또한 동학농민혁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역사적 의미와 위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동학농민군이 전라감영군을 맞아 최초로 대승을 거둔 날인 5월 11일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어 달력에 기록되고 있고, 동학농민혁명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큰 줄기인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많은 분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최승우 / 군산대학교 IT정보제어 공학과 (2023.8.)

  저는 동학농민혁명은 조선 후기에 서민들의 불평등과 착취로 인해 발생한 운동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을 깊이 있게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동학농민혁명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을 충분히 알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동학농민혁명 박물관을 방문하여 전시된 유물과 자료를 보면서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배경과 시대적 흐름 그리고 역사적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과서에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깊이 있게 기술되어 동학농민혁명이 한국 민주주의의 뿌리가 되었다는 사실을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