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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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봄 55호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의미를 되새기며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의미를 되새기며


김영순 동학농민혁명기념관 해설사(2024.1.)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과 함께(2023.8.)


  저는 정읍시에서 파견된 동학농민혁명기념관 해설사 김영순입니다. 2024년 1월 30일은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 온 지 만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저는 정읍에 살고 있어서 평소에도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해설사 생활은 올해로 14년째인데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은 이번에 처음 오게 되었습니다. 운 좋게도 기념관에서 해설하면서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공부를 하다보니 어느새 애국자가 되어있었습니다.


  기념관에는 많은 분이 오시는데요. 그중에서도 저는 아이들과 학생들에게 특히 애정이 갑니다.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오지만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온 이유는 여기에 꼭 기억해야 할 것과 가슴에 담아야 할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인솔해서 기념공원에 답사오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해 아이들이 감사한 마음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학농민혁명기념관 해설을 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라도 아이들의 마음에 새겨진다면 해설사로서 보람된 일입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온 아이들에게도 한국에 이런 역사가 있다는 것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 때 기념관에 온 아이들과 사발통문을 만들었던 것이 지금도 제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을 외국인들에게 알렸다는 것이 참 뿌듯했습니다.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입니다. 100주년이었던 1994년 정읍에서 걸개그림을 들고 시가행진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지금은 정읍제일고등학교지만 그때는 정읍농고에서 행사가 크게 열렸습니다. 어느새 130주년이 되었습니다. 사실 정읍 지역민들도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황토현에서 농민군이 전쟁에서 승리를 했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국내에서도 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동학농민혁명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되고 참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낍니다. ‘반란’으로 인식되었던 역사를 ‘혁명’으로 바로 세우고 기념일 제정, 정부 주관 기념식,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 헌신하신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정다연 / 전북과학대학교 간호학과 2학년 (2024.1.) 


  1894년,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바라며 일어났던 동학농민혁명은 저에게 친숙한 역사입니다. 저는 정읍에서 태어나 자랐기에 황토현과 만석보 등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에 자주 가 볼 수 있었고,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은 지배층의 탐욕으로 부정부패가 기승을 부리고 신분제가 공고하던 시대에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파격적인 사상을 지향하고 몸소 실천하였습니다. 그 실천의 주체가 바로 기층 농민들이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온몸으로 추구했던 이들은 신분제 아래에서 가장 큰 고통을 받던 힘없는  농민들이었다는 점이 참 놀라웠습니다.


  2024년,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금 우리가 평등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근간은 1894년에 일어난 동학농민군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130년 전 동학농민군이 지향했던 세상과 그 정신을 많은 사람이 알고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노수민 / 목포대학교 토목공학과 졸 (2024.1.)


  저는 정읍에 살고 있지만 부끄럽게도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지식은 학창 시절 배운 게 전부였는데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과 영상을 보면서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동학농민혁명 최초 승전일인 (5월 11일 황토현 전승일)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지금까지도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는 ‘동학농민혁명’이 아닌 ‘동학농민운동’으로 기술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역사 교과서의 기술을 ‘동학농민혁명’으로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학농민군은 낡은 신분제도를 바꿔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바쳐 싸웠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자유와 평등이지만 1894년 당시는 감히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올해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아 1894년 갑오년의 선조들이 외쳤던 숭고한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우규 / 원광대학교  반도체 디스플레이학과 3학년 (2024.1.)


  저는 어릴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지만 동학농민혁명은 잘 몰랐습니다. 지인의 추천으로 방학 기간에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을 방문하고서야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조금 깊이 있게 알게 되었습니다. 드넓게 펼쳐진 공원에는 박물관, 추모관을 비롯하여 다양한 조형물들이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큰 규모의 기념공원을 보면서 ‘여기에 우리가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뭔가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좀 더 알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30년을 맞는 특별한 해라고 합니다. 저는 130년 전에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을 탄압에 지친 농민들이 일으킨 반란으로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반란이 아니라 일본의 침략에 나라를 구하고자 했으며, 신분제라는 낡은 사회 구조를 개혁하고자 일어난 근대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었던 ‘혁명’이었습니다.


  지난해 5월,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한국인으로서 우리 역사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기에 뿌듯합니다. 세계 어느 혁명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이제라도 제대로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저와 같이 잘못 알고 있거나 아직 잘 모르는 분들에게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방문을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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