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사발통문〉 등 171건 등재 추진

사발통문                                                                                             전봉준공초

  문화체육관광부 특수법인 동학농민혁명기님재단(이사장 김대곤)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세계기록유산등재추진위원회(위원장 이만열)는 지난 8월 31일 문화재청에 동화농민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이번에 등재 신청된 기록물은 동학농민혁명군의 임명장, 회고록 등 동학농민혁명군 측의 기록 27건, 동학농민혁명군 진압에 가담한 관료 및 진압군의 공문서와 보고서 등 조선정부의 기록 115건, 만간인의 문집 및 일기 둥 민간기록 16건, 개인이 목격하거나 구전된 내용을 기록한 개인 견문 기록 11건, 일본 측 관련 기록 2건 등 171 건(약 11,000면)이다. 해당 기록물보유기관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50건), 고려대학교 도서관(30건), 국가기록원 (5건), 국립중앙도서관(5건), 국사편찬위원회 (6건),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60건),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3건), 천도교 중앙총부(10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2건) 등 9곳이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동학농민혁명 전문가 둥 19명으로 구성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세계기록유산등재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지난 6월 10일에는 한글박물관에서 동학농만혁명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해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

  추진위원회는 학술연구 분과위원회를 4회 개최해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대상과 범위를 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등재 신청 기록물 목록을 확정했다. 그리고 이를 소장 • 관리하고 있는 기관들에게 등재 동의서를 받아 추진위원회에서 최종확인을 한 뒤 문화재청에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조선 전역에서 일어난 동학농민혁명군은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주체가 되고자 했다. 이들은 제폭구민(除暴救民), 광제창생(廣濟蒼生), 보국안민(輔國安民)의 기치를 들어 인간이 존중되는 평등사회, 민주사회를 지향했으며, 척왜(斤倭)를 내세워 일본의 침략을 막고 민족자주를 추구하였다. 무엇보다 집강소를 통해 직접 민주주의를 실행했다는 점은 매우 높아 평가받고 있다.

  세계유일의 기록인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일정한 장소와 시간에 대해 집중적인 기록이 남아있으며, 하나의 사건에 대해 동학농민혁명군, 정부, 관료, 진압군, 만간지식인 등 여러 주체가 다양한 관점을 토대로 서술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완전성과 희귀성을 가지고 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추진위원회는 이런 점과 더불어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에 표현된 동학농민혁명군의 정신에 큰 가치를 두어 인류가 지켜가야 할 소중한 기록유산으로 판단하고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하게 되었다.

홍계훈밀부유서                                                                                      동학사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서는 앞으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문화재청의 등재 대상 목록에 포함될 수 있도록 각 기관들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둥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리고 문화재청의 등재 대상 목록에 포함될 경우, 기록물 소장 기관들과 회의체를 구성하고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체계적인 관리와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된 기록물들올 대상으로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등재 대상 기록물들을 선정하게 된다. 선정된 대상 기록물 2건은 유네스코 사무국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등재심사소위원회 심사를 거쳐 2016년 6~7월 중 최종 등재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