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설계공모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김대곤)은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이하여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와 전개과정을 대중에게 널리 알릴 수 있고, 추모 및 기념, 교육과 연구 등 다양한 성격을 지닌 차별화된 기념공원을 설립하고자 지난 7월부터 72일간 동학농민혁명 설계공모를 진행하였다.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은 황토현전적지에 총 336,992㎡의 면적으로 조성되어 2017년 문을 열 예정이다. 황토현전적지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이 관군과 대항하여 첫 승리를 거둔 황토현 전투가 있었던 장소이며, 1963년부터 2004년까지 갑오동학혁명기념탑, 황토현전적지, 동학농민혁명기념관과 교육관 등의 시설이 조성되어 왔다.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설계공모는 공개 공모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국내 17개 팀이 등록하여 11개의 작품이 제출되었다. 접수된 공모작을 토대로 건축, 조경 전문가 및 인문학자 등으로 구성된 8인의 심사위원회가 10월 2일(목) 입상자 선정 심사를 통해 최종 결선에 오를 4개의 작품을 선정하였으며, 3일(금) 최종 결선 심사로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 결과를 통해 당선작을 확정하였다.

  당선작인 최우수작은 ‘땅의 기억을 환기’한다는 주제를 내세운 동심원 조경기술사무소, 우리동인건축의 공모작이다. 해당작은 황토현이 지닌 역사를 세밀하게 조사하여 땅이 지닌 기억을 찾아내고, 그 기억을 어떤 방식으로 현재의 풍경에 담을 것인가를 설득력 있는 계획안을 통해 보여주었다. 아울러 미래의 방문객을 공원의 주체로 설정하여 과거와 미래를 ‘참여’라는 주제로 엮어 낸 서사의 힘과 여러 설계전략을 구체적인 설계안으로 발전시킨 역량이 돋보인 공모작이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기념재단은 당선작 외에도 우수상, 장려상, 입선 각 1작품을 선정했다. 우수상에는 조성룡(조성룡도시건축) 외 3인의 작품이, 장려상에는 진양교(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 외 2인의 ‘황토현 들풀, 하늘을 보다’가, 입선에는 박명권(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외 3인의 ‘황토현, 모두가 평등한 땅’이 선정되었다.

  10월 23일(목) 열릴 시상식에서는 당선자에게 기본설계권과 실시설계권이 주어지며, 우수상에 상금 5,000만원, 장려상에 상금 3,000만원, 입선에는 상금 1,000만원이 각각 수여될 예정이다.

기념공원 설계공모 당선작